녹여줘
아침이면
더는 곁에 없는 너
빈 자리에 온기가
남아 있는 것 같은데
이제 와서 소용 없는 거 알아
네가 왜 나를 떠나가도록
내버려 내버려 뒀는지 후회해
내 지난 잘못 따윈
전부 잊고 내 손 잡아
뜨겁게 아프도록 내 손 잡아줘
이 긴긴 밤을 혼자
지새우게 하지 말아
네가 떠나고 얼어붙어 버린 날
녹여줘
멈춰버린 시간은
너의 온기
만이 되돌릴 수 있는데
나를 녹여줘
미워해도 소용 없는 거 알지만
내가 왜 너를 사랑하도록
내버려 내버려 뒀는지 후회해
너밖에 없는 바보 같은 날
버리지 말아
미안해 한 마디 할 기회라도 줘
다 지난 일로 아파
가슴 치게 하지 말아
네가 떠나고 얼어붙어 버린 날
녹여줘
멈춰버린 시간은
너의 온기
만이 되돌릴 수 있는데 나를
녹여줘
얼어붙은 이 곳에
너의 온기
만이 의미가 되는 걸
이젠 더 버틸 수 없어
칼끝처럼 새겨진 네 이름 못 지워
서글프게 얼어붙은 내 마음을
녹여줘
멈춰버린 시간은
너의 온기
만이 되돌릴 수 있는데
나를 녹여줘
녹여줘
얼어붙은 이 곳에
녹여줘
고리
이제 어떡해야 하는지
마음 속으론 다 알아
하지만 네가 먼저
나를 보며 말해줬으면
정말 하고 싶은 말들은
마음 속으로만 하지
그래서 너에게로
가 닿지 않는지
기억하니 너 아닌
누구와도 이렇게 많이
함께라고 느껴본 적은 없는데
많이 좋아하는 만큼
더 많이 기대하게 돼
많이 기대하는 만큼
더 많이 실망하게 돼
이 바보 같은
고리를 끊을 순 없나
아무것도 바라지 않던 우리로
상처뿐인 지난 날
누구와도 두 번 또 다시
난 절대로 되풀이하긴 싫은데
많이 좋아하는 만큼
더 많이 기대하게 돼
많이 기대하는 만큼
더 많이 실망하게 돼
이 바보 같은
고리를 끊을 순 없나
아무것도 바라지 않던 우리로
돌아갈래 돌아갈 수 있다면
기다리지 않을게
먼저 말할게 내가
너를 좋아하는 만큼
더 많이 믿어보려 해
많이 믿고 있는 만큼
더 많이 이해하게 돼
내 바보 같은
고리를 끊을 수 있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던 우리로
아무렇게나 질끈 묶은 머리칼
너는 별것도 아닌 일에
귓볼까지 붉어지게
마음 약한 너무 착한 남자
좀 재미없다 생각했지
한때 왜 날 사랑하는지
보채며 네게 물어봐도
대답 못 해 정말 단 한 번도
난 늘 못내 그게 서운했어
아무렇게나 질끈 묶은 머리칼
화장기 없는 맨 얼굴이
싫은 건 아닌 건지
너의 곁에 어울리는 사람
정말 내가 맞는지
난 끝도 없이 확인하려 하지만
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우린 또 싸우게 돼
항상 나만 바라본 것 같아
넌 나를 보지 않는데
헤어지고 나서도
오래 아플 만큼 아파한 뒤에
이제 정말 잊어보려는데
밤 늦게 걸려온 네 전화
아무렇게나 질끈 묶은 머리칼
꽃줄기보다 붉게 웃던
조그만 입술까지
항상 나를 네 오른쪽에서
걷게 하고 싶었다며
처음 느껴본 마음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망설인 순간들을
지금까지 후회하고 있어
네 떨리는 목소리
내 떨리는 목소리
이제 와 아무 소용없는 말들을
힘없이 겨우 털어놓던
마지막 네 고백이
지금까지 내 가슴에 맺혀
난 누구도 사랑 못 해
난 누구도 사랑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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