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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침묵의 집 - 박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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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침묵의 집이된 봄이면 하얀 목련이 고운 빨간지붕 쌍둥이 


부잣집 주인아저씨가 돌아가셨다. 

주인아저씨께서 돌아가신탓인지 안사모님 홀로 쓰시기에는 


적적하고 외로움만 가득매울 큰 공간인 빨간지붕집을 팔고 


중소형 아파트로 이사가신다며 내놓은 책들 틈에서 박범신의 침묵의 집을 주웠다. 


퇴근 후 수면용으로 잠자리에 들때면 읽었다. 


내게도 대학졸업 후 십몇년간 반복되고 무미건조한 직업환경과 일상은


본능적 열정이 죽어있는 주인공과같은 권태롭고 감옥과같은 느낌이었다.


 책 주인공들의 불꽃같은 사랑과 죽음 파탄은 


내게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고통과 기쁨 결혼과 가정 


꿈과 나이듦에 대해 성찰하게된 계기가 되었다. 


나이 들면서 소유욕과 채우지 못할 욕망이 늘고 


남들을 보는 시선에서 차별과 경계가 보이기 시작한 자신의 한심함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살아온 것인가도 성찰하게 된듯하다. 




또 다시 35번째 봄이다. 보랏빛 달달한 라일락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골목길을 두손잡고 


사랑과 가족애 소소함 속에서도 행복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길 바라며 


읽기를 마친 박범신의 침묵의 집이었다.



#박범신#침묵의집#하얀목련#양희은#문학동네#짝#사랑#라일락#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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